삼나무는 중생대에 등장한 기원이 오랜 식물군으로, 현재는 일본의 삼나무(스기) 외에 미대륙의 세콰이어, 중국의 메타 세콰이어, 중국의 류삼(柳杉) 향삼(香衫)등이 있다.
여기서 잠깐 우리 나라에서 유통되는 삼나무의 사촌(family)에 대해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류삼(柳衫)- 국내에서 향목 루바라 하여 유통되는 제품으로 중국에서 리유삼(柳衫)으로 주로 중국의 사천성 지역에 분포한다. 삼나무의 사촌 정도되는 나무로써 일본에서는 야나기스기라 부른다. 심재 부분은 붉은 색을 띠다가 시간이 지나면 엷은 갈색으로 변한다.
중국산 삼목- 주로 중국의 남부 지방(복건성, 광시성, 귀주성 등)에 분포된 나무로 삼목 루바, 삼나무 집성 판재라 하여 유통되는 나무로써 중국에서는 향삼(香杉), 일본에서는 고우스기라 부른다. 이 목재의 심재는 엷은 갈색을 띠고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다. 이 목재로 루바나 집성 판재를 만들면 가끔 표면에 횐색의 결정체가 생기는데 이는 수지의 결정체로 대기의 습기에 의하여 발산되어 버린다.
삼나무도 다른 침엽수와 마찬가지로 다량의 피톤치드를 방출한다. 즉 피톤치드의 주요 성분인 알파 피넨(alpha-pinene)과 테라핀(turpentine)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성분은 방부성과 방충성이 강하여 목재가 잘 썩지 않게 하므로, 예부터 삼목은 주요한 건축 자재로 사용되거나 배를 건조하는데 사용하였다. 우리 나라 남부 지방 (특히 목포)에 가면 삼나무로 배를 만들었다 하여 삼나무를 배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이 알파피넨과 테라핀은 장뇌(樟腦)의 주요 성분으로 녹나무, 히노끼, 삼나무에 많이 포함되어있다. 장뇌는 방향성이 있는 횐색 또는 투명한 물질로 방부제나 의료용으로 사용된다.
참고로 삼나무는 내방부성 및 내방충성이 좋아서 일본과 중국에서는 예부터 훌륭한 건축 자재로 사용되었다. 특히 중국의 향삼목(香杉)의 경우, 중국 남부 지방(복건성, 광서성, 귀주성,호남성 등)을 여행하다 보면, 절이나 관청 등의 고건축물이 대부분 이 삼목(香衫)을 사용하였으며, 중국의 전통 목조 주택은 대부분 지금도 이 삼목(香杉)을 방부 처리를 하지 않고 기둥이나 외장재로 사용하여 건축을 하고 있다.